신한은행은 자사 팀인 ‘S버드 여자농구팀’ 성적과 연계한 파격적인 금융상품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S버드는 신한은행이 운영난을 겪던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지난 9월20일 창단한 팀. 신한은행은 S버드가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연 3.3%)에 2%포인트의 보너스 이자를 더 주기로 했다. 보너스 이자는 준우승 때 1%포인트, 3위 때도 0.5%포인트가 주어진다.
최근 금리가 3%대이고 다른 은행들의 최고 예금금리가 4.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신한은행 농구팀이 우승할 경우 적용되는 금리 5.3%는 사실상 ‘꿈의 금리’인 셈이다.
신생 농구팀에 대한 팬을 모으는 한편 팬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들기를 노린 일석이조의 마케팅 방식이다. 실제로 스포츠 팀이 우승하면 고객에게 보너스를 주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은행 농구팀 관계자는 “신생팀이라 홍보기회가 부족한데 독특한 상품 덕에 팬을 많이 확보했다”면서 “우승여부가 결정나는 3월까지 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의 문의가 자주 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