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내년 2ㆍ4분기까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박찬익 리서치센터장은 21일 ‘한국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가 1,330~1,350선에 도달하면서 상승 여력은 제한돼 있는 반면 거시경제지표와 기업이익의 바닥이 확인되기 전까지 하락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현실적으로는 투기적인 상품가격이 꺾이고 국내총생산(GDP)이 저점을 찍는 내년 2ㆍ4분기가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는 적기가 될 수 있지만 시장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잠잠해지고 있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는 2ㆍ4분기 실적이 발표됐던 지난 2주 동안 올해 기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지난해 대비 3% 감소에서 7% 감소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
박 센터장은 “이제 시장은 미국경제의 침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향후 3ㆍ4분기 동안에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급면에서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계속되는 순매도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을 지속시키며 시장을 지지했지만 앞으로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머징마켓에서 외국인이 ‘중립’으로 돌아서고 있고 시장 밸류에이션도 덜 매력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인 데 반해 유일한 희망인 국내 자금 유입은 무역수지 흑자 위축 가능성과 국내 대출성장률 완화 등으로 단기간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음식료와 은행, 통신, 소매 관련주 및 배당주가 유망하다고 밝혔고 은행주로는 국민은행ㆍ우리금융, 통신주로는 SK텔레콤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