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버트 쉴러는 누구인가

PER바탕 美증시 비관전망 "비이성적 과열' 출판 관심뉴욕 증시가 정점에 달한 2000년 3월에 베스트셀러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를 출판, 스타덤에 오른 예일대 경제학부 교수다. 책 제목은 지난 96년 12월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증시 과열을 우려하며 한 유명한 발언. 쉴러 교수는 90년대 뉴욕 증시가 지나치게 상승, 거품을 형성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이상 이 거품으로 인해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수익률(PER)의 관점에서 뉴욕 증시를 관찰, 현재의 PER이 대공황 직전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지난 2년반 동안 뉴욕 증시가 가라앉자 각광을 받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지적하고, 경제전문잡지 배런스지는 그를 '종말론의 학자(Dr. Doom)'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월가의 펀드와 애널리스트, 언론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풀리는데 기여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의 죽마고우인 펜실베니아대 워튼스쿨의 제레미 시겔교수는 지난 94년에 베스트셀러 "장기성장의 증시(Stock for the Long Run)'로 10년 증시 호황을 예언해 대조를 이뤘으며, 미국 언론들은 두 학자의 친분과 양극단의 견해를 화제기사로 많이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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