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중심 국회로 옮겨질것"

김원기의장 기자간담회<br>재보선 결과 여당에 반성하라는 뜻

“대통령에게 의원이 졸(卒)이 되면 정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치의 중심이 국회로 옮겨질 것이다.” 17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김원기(67) 신임 국회의장은 6일 열린우리당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당ㆍ청간의 갈등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에게 여당 의원이 제왕적 대통령 아래에서 정치인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면서 “야당을 좀 청와대로 불러 대화하라는 말도 전했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17대 국회 최다선(6선) 의원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로 통한다. 김 의장은 특히 상생의 정치가 요구되는 여야관계와 관련, “중립적 위치에서 불편부당한 정신을 충실히 지켜나감으로써 정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그래야만 나의 설득과 조정이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10여년 사이에 과거보다 오히려 여야간의 담이 두꺼워졌다”면서 “싸움은 대개 당권ㆍ대권을 생각하는 핵심에 있는 사람 때문에 발생한다”고 규정했다. 김 의장은 재보선 결과에 대해 “집권여당에 대해 건방지지 말고 다시 한번 반성하라는 뜻”이라고 대답했다. 국회의장으로서 첫 시험대에 오를 총리 인준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꺼렸다. 한편 김 의장은 7일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라면서도 “한 표가 아쉽기 때문에 국회의장으로서 꼭 필요할 때는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분명한 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