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J미디어, 케이블채널 '엑스포츠' 인수

모회사 썬TV 지분 70% 보유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

국내2위의복수케이블TV채널사업자(MPP)인 CJ미디어가 케이블 스포츠채널 엑스포츠(Xports)를 인수한다. CJ미디어는 18일 IB스포츠와 엑스포츠의 모회사인 썬TV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썬TV는 IB스포츠의 자회사다. 이로써 CJ미디어는 기존의 엠넷, KM, 채널CGV 등 영화, 음악 등 9개 채널과 함께 총 10개 케이블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 썬TV는 이달 안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CJ미디어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CJ미디어는 경영권과 함께 썬TV 지분 70%를 소유하게 되며, IB스포츠는 30%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CJ미디어는 이미 엑스포츠가 개국한 지난해부터 채널의 광고영업을 대행해 오며 채널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썬TV가 운영하는 엑스포츠 채널은 지난해 4,800만 달러를 지불하고 4년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을 획득한 데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올림픽ㆍ월드컵 축구 아시아예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경기 등의 중계권을 싹쓸이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KBS SKY스포츠, MBC ESPN, SBS 스포츠 등 지상파 계열채널들이 장악해 온 국내 스포츠채널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가며 방송가에 돌풍을 일으켜 왔다. 특히 올 2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 대 시리아 전의 경우 지상파 채널을 배제한 채 엑스포츠에서만 중계하며 시청률 15.1%를 기록, 케이블TV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엑스포츠의 방영권 독점에 반발하며 축구 등 인기 스포츠에 대해 지상파 방송이 우선적으로 중계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 논리를 주장하기도 했다. CJ미디어 측은 “최근 최고의 인기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 채널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게 됐다”면서 “스포츠 마케팅회사인 IB스포츠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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