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iving&Joy] "의지·선택에 따른 변수 무한"

음력 10월 이후 체감경기 호전·정치 안정<br>2010년 전후에 통일 기운 무르익을 것




[Living&Joy] "의지·선택에 따른 변수 무한" 음력 10월 이후 체감경기 호전·정치 안정2010년 전후에 통일 기운 무르익을 것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나는 노동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천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나도 안해 본 게 없다. 신발공장에서 일하고 이삿짐도 날라봤다. 나는 그런 일을 하면서도 행복했다. 이런 은혜로운 사회는 우리가 흘린 땀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다” 박원장은 또 “희기동소(喜忌同所)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한 곳에서 일어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부는 바다에서 죽고, 군인은 전장에서 죽는다. 그곳이 삶의 터전이며 죽음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행ㆍ불행이 한곳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때문에 시련과 고통은 더 큰 성공의 바탕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에서 공짜는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만 돕는다.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길 때 천지만물이 나를 귀하게 여긴다. 내가 나를 방치할 때 천지만물은 나를 방치한다. 남의 운명을 소중히 여기면 내 운명도 대접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 처럼 노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운명상담이 과연 무슨 필요가 있을까. ‘팔을 걷어붙이고 죽기살기로 발버둥 친다면 세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데 구태여 운명감정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다. 이 같은 기자의 의문에 대해 유경진 원장은 “사주나 명리학은 운명상담을 통해 인생의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는데 그 효용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래 예측을 제대로 해주는 상담자를 만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길거리와 인터넷에 넘쳐 나는 사주카페나 사이트는 인생 항로에서 향도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유원장은 “미래를 궁금해 하는 수요가 많아지니까 공급이 뒤따르는 것이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동방대학원·대학교, 경기대, 원광대 등에 명리학 관련 학과가 개설돼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소위 명리학을 공부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만큼 질 좋은 상담은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새 사주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대부분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인생 상담을 하고 있다. 자신의 경륜이 없이 남의 인생을 상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성관계, 사업경험 등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을 하는게 바람직하다. 철학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철학은 직접 경험 철학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의 경제는? 그렇다면 이 들이 전망하는 올해의 나라 살림살이는 어떨까. 명리학자들을 상대로 ‘재운을 바꿀 수 있는가’하는 궁금증을 취재하면서 올 해의 경제 전망을 묻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올 해의 경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청화 원장은 “올해 체감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다. 개의 해까지는 분배가 원활하지 않아 그 효과가 미약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을 게 많아지는 돼지해인 2007년 부터는 체감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는 경기를 선행하므로 2004년 하반기부터 2006까지는 증시가 활황 국면이었고, 금융업 또한 호조를 보였다. 올해에도 장세가 좋을 것이다. 금융이나 증권 관련주가 주도하는 수급장이 될 것이다. 그 동안 주가는 올라가고 싶어도 핑계가 없어서 못 올라가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악재에는 둔감하면서 호재에는 예민한 장세가 펼쳐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장은 또 “부동산은 연초에는 반짝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 기운이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경진 원장도 “지금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대기업들의 약진에 따른 효과일 뿐이다. 내년에도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지자체 선거 등 당면한 사회적 이슈가 많아 소란스런 형국이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음력 10월이 되면 정치적으로도 안정되고 체감경기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부동산 경기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 증시는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가 좋을 것 같다”고 말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박원장과는 상반된 전망을 했다. 영원한 화두 통일에 대한 두 사람의 견해도 비슷했다. 박원장은 “국토 분단이 결(結)된 해가 1950년 이었다. 그로부터 60년이 되는 오는 2010년에는 결(結)이 해(解)가 되거나, 최소한 통일의 단초가 되는 기운이 무르익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원장도 “내가 알고 있는 김정일의 생년월일이 확실하다면, 그는 2003년이 몹시 안 좋았을 것이다. 그는 혈압과 신경쇠약 등의 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6월에 김정일의 신상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어쨌거나 통일은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모든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하던 두 사람은 마지막 질문에는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서 돋보이는 주자가 누구냐”고 묻자 이 두 사람은 “그 들의 생년월일시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번 대선에서 대권의 향방을 섣불리 점쳤다가 명성에 오점을 남긴 역술가들이 떠오르면서, ‘당대의 고수들이 몸을 사릴 정도니 대통령 선거가 큰 이벤트긴 이벤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력시간 : 2006/01/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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