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게임폰으로 게임이용 26%그쳐

한달새 3만대 판매 불구…다운로드는 8,000건

지난달부터 대용량 3D게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KTF와 SK텔레콤이 한 달간 3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지만 정작 서비스 이용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KTF의 경우 휴대폰은 적게 판매했지만 실제 게임이용건수는 많은 반면 SK텔레콤은 게임폰은 많이 팔았지만 정작 이용건수는 적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가 한 달간 판매한 3D 게임 전용폰은 모두 3만여대에 달하고 다운로드한 게임콘텐츠 건수는 8,000여건에 달했다. 지금까지 게임 전용폰을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실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26%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SK텔레콤은 SK텔레텍의 게임전용폰인 IM-8300 모델을 중심으로 2만여대를 판매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게임전용 사이트인 GXG(www.gxg.com)를 통해 판매한 게임은 2,000여건에 그쳐 모바일게임 이용률이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KTF는 SK텔레콤과는 정반대로 한 달간 삼성전자의 게임전용폰인 SCH-G1000 모델을 1만500여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지만 지팡(www.gpang.com)을 통해 공급한 콘텐츠는 6,000여건에 달해 무려 60%에 달하는 이용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대용량 3D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양사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게임 콘텐츠의 다운로드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KTF의 경우 게임 콘텐츠를 무선뿐 아니라 PC와 휴대폰을 연결해 다운로드할 수 있어 비용이 저렴한 반면 SK텔레콤은 아직까지 유선다운로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건당 5,000~1만5,000원의 비싼 추가 이용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SK텔레텍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휴대폰은 많이 팔았지만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다운로드 비용이 비싼 편“이라며 “하지만 유선다운로드 방식을 도입하고 콘텐츠에 대한 마케팅을 활성화하면 실제 사용자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전용폰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2종류 외에 이달 중 팬택앤큐리텔과 삼성전자가 각각 1개종을 추가로 선보이고 LG전자도 다음달 중 게임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게임콘텐츠도 다음달까지 SK텔레콤이 현재 17개종에서 70여종으로 늘리고, KTF도 11개종에서 20~25개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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