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 주유소 중국에 수천개 세운다

2007년까지 베이징·상하이등 핵심 지역에 이르면 이달중 현지 정유사와 MOU 체결

SK 주유소 중국에 수천개 세운다 2007년까지 베이징·상하이등 핵심 지역에 이르면 이달중 현지 정유사와 MOU 체결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SK㈜가 중국 정유사와 합작으로 오는 2007년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등 핵심거점에 수천개의 주유소를 세운다. SK㈜는 이를 위해 빠르면 이달중 중국 정유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주유소 입지 선정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헌철 SK㈜ 사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석유유통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라며 “현재 중국 측 합작파트너와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어 “중국내 주유소 사업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양대 핵심지역으로 삼을 것”이라며 “일단 초기에는 50~60개 정도의 주유소를 운영할 것이고 사업이 정착되면 현지 주유소를 수천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의 중국내 석유제품 소매유통망 진출은 SK네트웍스와 유사한 복합주유소(주유소+충전소)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SK㈜측은 아울러 SK네트웍스의 자동차 경정비 업체인 스피드메이트와 편의점인 OK마트까지 동시에 입점시켜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정유사인 SK㈜의 중국시장 진출에 따라 지난달말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12개의 복합주유소 사업자로 선정된 SK네트웍스와 동북3성 진출계획을 밝힌 GS칼텍스의 행보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사장은 SK네트웍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SK네트웍스가 지방 소도시에 진출한다면 SK㈜는 서울이나 부산 같은 (거점 대도시)에 진출해 중국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는 2007년까지 주유소를 수천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당초 정유공장 등 업스트림쪽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했지만 메이저들의 잇다른 진출과 중국 정유사의 대형화추세를 감안해 다운스트림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국내 석유유통망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로 넘긴 SK㈜가 중국 석유유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글로벌전략의 일환이다. SK㈜는 이번 중국 소매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오는 2007년 개방될 도매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SK㈜는 중국내 정유사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석유제품을 중국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신 사장은 “중국의 석유유통 시장 개방에 대비해 주유소와 도매 영업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엑슨모빌이 지난 2002년 사이노펙과 합작으로 36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추가 합작을 통해 2007년까지 복건성 일대에 500개의 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쉘과 BP도 사이노펙과 합작으로 강소성, 절강성, 광동성 등에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7/05 17:3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