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산자 'KOTRA사장 딜레마'

"내부승진" "산자부 출신" 맞서 후보제청 고민

‘관례를 깰까, 유지할까.’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KOTRA 사장 후보 제청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KOTRA 사장인사추천위원회는 22일 사장 후보로 접수한 13명에 대해 면접 등을 마치고 최종후보 3명을 선발, 산자부에 추천했다. 최종후보로는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산업기술재단 총장과 채훈 KOTRA 부사장,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사추천위는 이번 후보 3명에 대해서는 순위를 매기지 않고 산자부에 추천했다. KOTRA측은 인사권자를 배려하는 취지에서 지난해와 달리 무순으로 후보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OTRA를 산하에 둔 이 장관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KOTRA 내에 첫 내부승진 사장이 나오기를 열망하는 분위기가 강한 반면 산자부측은 관례대로 산자부 출신이 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이 장관은 오히려 무순 추천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전직 장관 출신이 후보에 오른 것도 이 장관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달 내에 KOTRA 사장 후보를 결정, 청와대에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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