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장김치 판매 급증

폭우로 채소값 급등불구 기존가격 고수해 큰 인기

폭우로 인해 채소가격이 껑충 뛰자 포장김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집중 호우의 최대 피해지역인 강원도 고랭지를 주요 산지로 하는 배추값이 폭등 조짐을 보임에 따라 주부들이 포장김치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 특히 포장김치 업체들은 배추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이 지난 18일 판매한 한성포기김치(10kg, 3만2,900원)의 경우 방송물량으로 준비한 3,700세트 총 1억2,000만원 어치가 방송 38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1초당 1.6개 이상이 주문된 셈이다. 우리홈쇼핑이 지난 17일 판매한 ‘한복선 궁중 포기 김치’(7kg, 1만9.900원)도 방송 15분 동안 2,200세트가 팔려나가 평소 보다 40%가량 매출이 늘었다. 홈쇼핑 업계는 포장김치 판매가 증가하자 주 1회 정도 방송하던 김치판매 방송을 주 3~4회로 늘리고, 확보 물량을 늘리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재억 GS홈쇼핑 과장은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포장김치는 가격 변동이 없어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포장김치 방송편성을 늘리고, 물량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쇼핑몰에서도 김치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지난 18일 포장김치매출이 평소의 3배로 늘어났다. 이날 하루동안 총 1,200만원 어치를 판매해 평소 매출의 3배 가량을 기록한 것. 이에 따라 롯데닷컴은 ‘동원김치’를 30% 할인하고, ‘아름찬 김치’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등 김치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GS이숍의 경우 평상시에는 식품부문 최다 판매 순위 선두는 항상 쌀이 차지했으나, 지난 주말부터 김치제품이 1~5위를 휩쓸면서 하루에 1~2억원 어치가 팔려나가 평소의 2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리닷컴 역시 지난 15~17일 3일간 ‘한복선 궁중 포기 김치’가 189개나 팔려 평소 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김종환 한성김치 이사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 강원도 평창의 고랭지 배추를 60톤 이상 확보해 안정적으로 포장김치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며 “각 가정에서 맛있는 김치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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