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1천억원대 분기 이익 속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99년 증시호황 이후 6년만에 나란히 1천억원대 분기 경상이익을 내며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신.대우증권 등 3개사는 모두 1천억원대 3.4분기(작년 10-12월) 경상이익을 공개했으며 우리투자.한국투자.삼성증권 등 여타 대형증권사들도 경상이익이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수 덕분에 자기매매에서도 쏠쏠한 이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2005 회계연도 3분기 경상이익은 1천174억원으로 1999년 4.4분기 1천365억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현대증권도 1천174억원으로 99년 증시 호황기 이후 처음으로 1천억원대 분기 경상이익을 실현했다. 대우증권 역시 3분기 경상이익이 1천514억원으로 영업외적 요인이 개입한 2003년 4분기를 제외하면 1999년 3분기 1천539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향후 실적을 공개할 우리투자.한국투자.삼성증권 등도 1천억원대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천500억원대로 대우증권과 선두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투자증권도 1천400억원대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역시 작년 12월 실시한 퇴직금 중간 정산에 따른 비용처리가 4분기로이월될 경우 1천200억원대 분기 경상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10~12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8천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 늘어난 것이 실적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수 상승에 따른 자기매매 이익과 주식 관련 대출 이자금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8천억원 수준으로 급증한 것을 감안할 때 4분기(2006년 1~3월) 증권사들의 실적은 3분기를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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