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돼지고기 많이 먹어야 월드컵 강국(?)

돼지고기 소비량과 월드컵축구 우승의 상관 관계가 있을까? 양돈 자조금관리위원회는 9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운재와 최진철, 이동국의 아내를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돼지고기 소비량과 역대월드컵 강국이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재미있는 자료를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른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상위 6개국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한국 순이다. 이들 나라 중 인구에 비례해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4개국이 모두 이번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었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미국과 호주, 일본, 한국 순이다. 4개국 모두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과 돼지고기 소비량과 상관 관계도 흥미롭다. 지난 1990년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은 당시 돼지고기 소비량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였고 1994년 대회 우승국 브라질과 1998년 대회 챔피언 프랑스도 각각 세계 4위와 5위로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로 분류됐다. 특히 한국이 4강 신화를 창조한 2002 한.일 월드컵 대회 때 우승국 브라질과 준우승국 독일, 4위에 오른 한국 모두 돼지고기 애호하는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의 터키가 한.일 월드컵 때 3위에 올랐으나 공교롭게도 이번 독일 월드컵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도 돼지고기와 월드컵 우승 간 미묘한 상관 관계가 다시 한번 입증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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