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알짜 새내기株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 `알짜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코스닥위원회는 올해 코스닥 등록심사를 청구한 기업과 승인 기업의 수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신규 등록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지난해의 3배가 넘는 7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심사통과 기업, 지난해 35% 수준=올해 등록심사를 마감한 결과, 심사를 받은 기업 수는 지난해 251개에 비해 65%ㆍ승인기업 수는 지난해 138개에서 65% 가량 감소했다. 승인율은 지난해(55.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일반기업 승인율은 지난해 64.5%에서 42.9%로 크게 낮아졌다. 심사통과 기업이 큰 폭으로 줄면서 올해 신규 등록한 기업 수도 지난해 150개사에서 64개사로 60% 가량 감소했다. 이날 코스닥위원회는 올해 마지막 예비심사에서 우성아이앤씨ㆍ씨앤드에스마이크로웨이브ㆍ와이비엠시사닷컴ㆍ디에이피 등 4개사는 승인, 메가스터디ㆍ와우티브이ㆍ빛샘전자ㆍ우성기업ㆍ케이디넷 등 5개사는 보류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심사를 받은 87개 업체 중 47개사가 심사를 통과해 승인율은 54.0%를 기록했다. ◇신규 등록주 평균 주가상승률은 70% 넘어=지난해 코스닥지수가 연초 74.47에서 44.36으로 40%나 급락하면서, 신규 등록 기업의 30%도 안 되는 41개사만이 연말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15.5%로 지수하락을 감안하면 25% 가량 상승하는데 그친 셈이다. 올해는 코스닥 지수가 연초 46.60에서 지난 9일 46.88로 강보합권을 유지한 가운데, 신규 등록한 64개 종목 중 60%인 39개 종목이 상승했다, 평균 주가상승률은 72.9%로 지난해의 3배에 육박했다. ◇올해 신인왕은 인터플렉스=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신규주는 인터플렉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22일 3,000원에 거래가 시작돼 지난 9일 3만원을 넘는 등 10배 이상 올랐다. 티에스엠텍도 2,700원에 공모해 1만6,900원으로 6배 가량 상승했고, 탑엔지니어링도 5배 가량 올랐다. 이외에 웹젠ㆍ파워로직스ㆍ아모텍ㆍ거원시스템 등도 3배 이상 올랐다. 반면 헤드라인정보통신이 74% 하락했고, 팬텀ㆍ쓰리쎄븐ㆍ나래시스템ㆍ에스제이윈텍 등이 40%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종목 가운데 연말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서울반도체로 공모가 3,500원에 1만3,500원으로 3배 가량 올랐다. KH바텍ㆍ우진코리아ㆍ알에프텍이 공모가의 2배를 넘었다. 그러나 샤인시스템ㆍ아이티센네트워크이 80% 이상 하락했고, 아이빌소프트ㆍ에어로텔레콤ㆍ영진닷컴 등이 70% 이상 하락했다. 박성호 S-IPO 대표는 “등록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경기도 안 좋은 상황에서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대부분 실적이 좋고 잘 나가는 기업”이라며 “심사통과 기업 수는 줄고 등록된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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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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