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150조-20조 클럽' 가입 기대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2ㆍ4분기 5조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LCD 등 부품 부문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으로 ‘매출액 150조, 영업이익 20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LCD 주도로 최대 영업익 달성= 2ㆍ4분기 반도체 매출액은 9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4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65% 급증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5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0.8%로 전분기 대비 6.9%포인트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PC 교체수요가 일면서 D램 가격이 급등하는 등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낸드플래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설비 투자에 나선 결과, 다시 돌아온 호황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었다. 올해도 반도체 설비 투자에만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CD 부문도 2ㆍ4분기에는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도 8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7.2%에서 두 자리수(11.3%)로 뛰어올랐다. ◇휴대폰, TV 등 세트부문은 부진= 업체간 경쟁 심화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의 악화는 삼성전자도 피해가지 못했다. 휴대폰 사업이 주력인 정보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6,380만대를 기록했으나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지연되고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훼손된 것으로 분석된다. TV, 생활가전 등이 주력인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2ㆍ4분기 평판 TV 902만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14조5,400억원으로 4개 사업부문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가장 저조했다. ◇‘150조-20조 클럽’ 가입 기대= 이명진 삼성전자 IR 팀장(상무)는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및 4ㆍ4분기 부품 부문 비수기 진입, 세트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대외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주력 사업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호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54조원, 영업이익 18조원이다. 일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20조원을 달성해 ‘매출액 150조, 영업이익 20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4조원 이상의 분기 영업을 시현하면서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최대 20조원까지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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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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