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 역마진 크게 줄었다

3분기 이자율차손실 2조 4,000억 이상 감소 생보사들이 역마진 위기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일 생보사들의 2001 회계연도 3ㆍ4분기(2001.4~12)까지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자율차 손실이 약 3,542억원 발생, 지난해 3월 말의 2조7,696억원에서 2조4,000억원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자율차손익이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를 운용해 얻은 수익에서 고객에게 지급하기로 한 예정이자를 차감한 것으로 이자율차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은 생보사들이 판매하는 보험상품에서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건민 금감원 상품계리실장은 "생보사들의 평균 예정이율(보험료에 적용되는 이율)이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지난해 3월 말 7.7%에서 지난해 말에는 7.3%로 떨어졌고 자산운용 수익률은 같은 기간 4.7%에서 7.1%로 2.4%포인트나 증가해 역마진폭이 크게 줄고 있다"며 "생보사들의 역마진 위험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아직 역마진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급보험금의 감소, 사업비 축소 등에 따라 다른 수익원에서 2조2,387억원의 이익이 발생, 생보사들은 3ㆍ4분기까지 1조8,845억원(잠정치)의 당기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예정이율이 자산운용 수익률에 비해 높아 역마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보장성보험의 판매비중이 지난 2000 회계연도에 비해 10.7%포인트나 높아지는 등 금리부담이 줄어드는 데다 증시호황도 계속되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 중 생보사의 역마진이 완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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