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어버스-보잉, 수주경쟁 '엎치락 뒤치락'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이 부문별로 1위 자리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상용 항공기 1천55대를 수주했고 378대를 항공사에 인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경쟁사인 보잉을 수주량(1천2대)과 인도분(290)에서 모두 앞섰으며 지난 2001년 이후 5년 연속 수주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11월까지 수주량이 687대에 그쳐 수위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작년 12월 프랑스를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중거리 기종 150대를 구매하는 등 한달간 주문이 급증했다.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장거리 기종에서는 에어버스의 주문량이 193대였던데 반해 보잉은 455대를 수주, 보잉이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중대형 기종인 보잉 777은 지난해 154대의 주문을 받아 경쟁기종인 에어버스 A340의 주문량(15대)을 크게 앞섰다. 구스타프 훔베르트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주문수량에 있어서는 에어버스가 앞서고있다 할지라도 부가가치에서는 보잉이 55%를 점유, 에어버스(45%)에 비해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항공교통량이 증가한 데다 유가폭등으로 항공사들이 에너지절약형 항공기를 선호하면서 전세계 항공기 주문량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에어버스와 보잉의 주문량은 각각 366대와 27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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