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地地玉選] 현장답사때 위치 잘 모르면…

주변 중국집등 활용하면 도움

싸고 좋은 부동산을 고르기 위해서는 그만큼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현장을 가보지 않고는 그 부동산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소유자와 직거래를 하거나 중개업소에서 매물을 소개 받으면 일일이 현장을 안내해주고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여 주기 때문에 ‘현장답사’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경매는 다르다. 경매는 부동산 소유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원에 의해 강제매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유자의 도움이나 협조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경매물건 조사를 위해서는 입찰자 본인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물건을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일반인이 주소 하나만 가지고 현장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방의 토지나 구획정리가 안된 달동네 주택들은 전문가들조차도 현장답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본인이 잘 모르는 다른 지역 부동산을 찾아 갈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좀더 쉽게 물건을 찾아갈 수가 있다. 첫째, 네비게이션ㆍ인터넷 지도검색ㆍ지번도(번지가 표시된 지도) 등을 활용한다. 현장답사를 나가기 전에 인터넷 지도검색이나 지번도를 통해 정확한 위치와 최단거리를 찾는다. 차량을 통해 이동을 할 경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둘째, 부동산 중개업소에 도움을 요청한다. 물건지 인근 중개업소의 경우 그 지역 부동산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으므로 이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현장 주변에서 영업하는 중국집, 치킨집 등 배달전문업체에 문의한다. 달동네나 판자촌의 경우 지번이 일정치 않고, 도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집을 제대로 찾기가 어렵다. 이런 지역에서는 가정집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쌀가게나 중국집, 치킨집, 가정용 LPG 배달업체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넷째, 경로당 또는 동네슈퍼에 도움을 청한다. 농어촌지역은 미등기 건물이 많고, 토지의 경우 소유자 본인이나 같은 동네 사람만이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있다. 따라서 해당 동네에 가서 그 지역 토박이 주민이나 마을입구에 있는 슈퍼에 문의하면 좋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상의 방법을 통해 최종 목적지점에 도착하면 법원 감정평가서에 나와 있는 물건의 사진과 현장 주변 전경을 통해 일치여부를 확인하면 완벽한 현장 답사가 된다. 글=박갑현 지지옥션 연구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