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인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 입성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부르키나파소와의 '모의고사'를 겸한 날씨등 사전 적응훈련을 했던 본프레레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이 벌어지는 담맘땅을 밟았다.
담맘공항에는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직원, 담맘 및 동부지역 한인회 교민 40여명이 나와 대표팀에 환영의 꽃다발을 건넸고 선전을 기원했다.
여성 교민들은 사우디의 엄격한 이슬람 문화에 따라 검은색 '아바야' 복장을 입고 대표팀을 맞았다.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은 시종 밟은 표정 속에 교민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한 뒤 숙소인 걸프 메르디앙호텔로 향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앞서 공항에서 담맘의 체육위원회가 다과를 베풀겠다고 하자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로부터 듣지 못한 예정에 없던 행사"라며 거부하기도 했다..
유럽파인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이날 대표팀에 합류, '본프레레호'는 엔트리 22명 전원으로 최종훈련에 돌입하게 됐다.
백업 스트라이커 요원인 조재진(시미즈)은 부르키나파소전에서 허벅지를 다쳐우려를 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23일 오전부터 담맘의 라카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담금질의 스타트를 끊을 본프레레 감독은 태극전사들의 정신력을 재무장시키고 상대의 골문을 공략할 맞춤식훈련을벌일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 분석을 마친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홈 이점을 앞세워 승점을 챙기기 위해 거친 플레이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할 생각이다.
이는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예상치 못한 거친 플레이로 한때 한국의 플레이가 위축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넘고 2연승을 거둘 경우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의 7부 능선에 오르게 된다.
(담맘=연합뉴스) 박재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