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警 "버스기사 과속 원인" 추정

인천대교 인근서 고속버스 추락 12명 숨져

지난 3일 인천대교 영종IC 공항 방향 500m 지점에서 일어난 고속버스 추락사고는 고속버스 기사의 속도위반과 안전거리 미확보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인천중부경찰서는 4일 현장에 남은 타이어자국을 분석한 결과 마티즈 승용차와 1차 사고를 낸 화물트럭은 당시 시속 80㎞, 2차 사고를 낸 고속버스는 시속 102㎞로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100㎞이기 때문에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속도를 위반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3일 경차 운전자와 화물트럭 기사에 대해 1차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이들을 포함해 사고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사고 당시 고속도로에 서 있던 마티즈 승용차의 안전조치 여부와 화물트럭ㆍ고속버스 운전 상황 등을 파악했으며 사고가 난 버스 운전기사의 병력과 소속 운전기사 근무체계 등을 파악해 평소 근무 강도가 높았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3일 오후1시17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대교 영종IC를 공항 방향으로 500m가량 지난 지점에서 포항~경주~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고속버스가 도로 밑 4.5m 아래 공사 현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는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마티즈 승용차가 엔진고장으로 서 있었고 운전자는 갓길로 나와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있었다. 이때 뒤에서 달리던 1톤 화물차가 멈춰 선 마티즈 승용차를 보고 급히 1차로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마티즈 차량 왼쪽 뒤편을 들이받고 1차로로 튕겨나가 도로 중앙벽에 부딪혔다. 이어 사고 버스가 이들 차량을 피해 우측으로 빠져나가다 마티즈 차량 오른쪽 뒤편과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고 도로 아래 지하차도 공사 현장으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에는 운전사 정모(53)씨와 승객 23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으며 설해용(69)씨 등 12명이 숨졌고 운전사 정씨 등 12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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