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주택시장 연착륙할듯

블룸버그"금리인상 움직임에 집값 완만한 하락세"

세계 주택시장이 연착륙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NAR) 전문가들을 인용, 세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으로 신규주택 수요감소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주택가격의 완만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올해 1ㆍ4분기 전 세계 집값 상승률은 6.1%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ㆍ4분기 미국의 집값 상승률은 12.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3%는 물론 지난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페인은 1ㆍ4분기 상승률이 12%로 전년동기의 15.7%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프랑스는 지난해 4ㆍ4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이 14.2%로 지난해 1ㆍ4분기의 15.7%에 비해 낮아졌다. 이처럼 지난 30년간 이어진 전세계 주택시장 붐이 둔화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인상과 대출억제 등 유동성 축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인상 중단이 임박한 미국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럽지역의 주택시장 둔화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IMF의 라구람 라잔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되고 있지만 폭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먼브라더스의 로버트 수바라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주택시장도 냉각되고 있지만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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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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