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 아이칸 주식인수 제안 거부

KT&G[033780]가 6만원에 주식을 인수하겠다는칼 아이칸 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KT&G는 27일 오전 9시부터 긴급 이사회를 개최, 이사회 전원 만장일치로 주식인수 제안에 대해 거절키로 결정하고 아이칸과 스틸파트너스 측에 회신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곽영균 KT&G 사장은 "아이칸파트너스 및 스틸파트너스 측 제안에 대해 면밀히검토한 결과, 거래구조와 시기, 자금조달, 향후 회사 운영방향에 대해 지나치게 가정적이며 불명확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 같은 제안은 회사 및 주주 이익 극대화에도 도움이 되지않기 때문에 이사회 만장일치로 제안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사회는 KT&G가 현재 시행중이고 계획 중인 전략적, 사업적, 재무적 정책의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사회 및 경영진은 회사 주주들의 가치창조를 위해 강력한 약속을 했고,그간 여러 실적들은 이 같은 전략에 대해 회사가 헌신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 같은 헌신의 근거로 ▲KT&G 주가가 세계 주요 담배기업의 주가 및 종합주가지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 등을 통해 지난 3년간 순이익의 96%를 주주에게 환원했으며 ▲지난 24일에도 300만주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곽 사장과 함께 KT&G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동참하고 있는 최상철 KT&G 경영전략국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스틸파트너스 측 제안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반박했다. 최 국장은 "스틸파트너스 측이 회사에 주식 인수를 제안, 공개 매수를 선언하는것은 미국 법률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에 정식으로 신청해야 하는 등 관련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식으로 공개매수를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특히 스틸파트너스 및 아이칸 측이 그동안 제시한 여러 주주가치 제고 방안 역시 현실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예를들어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KT&G 주주들에게 나누어 주고 상장을 하는 방안은 모기업 주주들에게 자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금지하는 국내법상 실현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휴부동산을 리츠 형태로 분리해서 KT&G 주주들에게 넘기라는 스틸파트너스 측주장 역시 장부가액과 공시지가 차이에 따른 세금 문제 및 비업무용 자산을 현물로리츠에 넘기는 방안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국장은 "자문사 및 법률가들의 검토 결과, 스틸파트너스가 제안한 방안들은오히려 주주가치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틸파트너스가 대전지법에 이사회 결의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과 관련최 국장은 "아직 집중투표제가 표대결까지 간 사례가 없어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지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중장기 경영권 안정을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토로 검토하고 있지만우선은 주총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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