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하 "내달 석유사업서 첫 수익"

美텍사스 광구 지분투자로… 2012년까지 1,000만弗 추가 투입<br>"제지사업과 양대축 육성"


세하가 신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진출한 석유사업 부문에서 내달이면 첫 수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나홍빈(사진) 세하 사장은 12일 "카자흐스탄 탐사광구 투자에 이어 올초 지분참여 형식으로 투자한 미국 텍사스 바넷셰일의 생산광구에서 내달이면 첫 투자수익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10% 안팎의 지분 투자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회사의 양대 축으로 육성할 석유사업의 첫 수익 발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하는 지난 1월 120만달러를 투자해 텍사스 11개공에 대한 지분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추가로 5개공에 2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 사장은 "석유사업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1,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일단은 거점 확보 차원에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 노하우가 쌓이면 단독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하는 카자흐스탄 사크라마바스와 웨스트보조바 등 2개 광구에 대한 탐사작업도 상반기 중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 국제신디케이트를 구성해 시험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는 "제지기업이 석유사업에 뛰어든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신수종 사업 육성을 위해 300건 이상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이 자원개발사업이었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여력이 되는대로 석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제지사업과 함께 회사의 양대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하는 앞서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진출했던 환경사업과 문화사업을 정리 중이다. 지난해까지 오랜 침체를 겪었던 제지사업부문도 올들어 눈에 띄게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공급 과잉 여파로 해외 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된 결과 수출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장의 고급화 추세로 농산물 포장을 위한 백판지 수요가 급증, 올들어 공장 생산량과 판매 단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나 사장은 "일시적인 시장 충격이 있긴 했지만 제지사업은 결코 사양사업이 아니다"라며 "작년에는 매출이 하락하고 적자로 돌아서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00억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식 집계는 아니지만 단가 상승에 힘입어 세하는 지난 1분기에만 20억 규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나 사장은 귀띔했다. 지난해 세하는 1,414억원의 매출과 3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었다. 나 사장은 "검찰과의 법적 공방도 연내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이제 터널의 마지막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2010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초를 닦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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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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