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헝가리 "제3국 공동진출"

양국정상회담 합의김대중 대통령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제3국 공동 진출과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유고연방의 민주화를 계기로 무상ㆍ장기저리의 대규모 원조를 통해 발칸지역 재건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전체 공여액의 3분의2 이상이 고속도로ㆍ철도ㆍ상하수도ㆍ통신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돼 앞으로 4~5년 안에 총 12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업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자본을 갖고 있으며 헝가리는 발칸지역 역내 국가들과 인종적ㆍ역사적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발칸지역을 포함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발칸지역 재건사업에는 현재 삼성물산이 전력복구사업, 석유가스 분야의 플랜트 수출, 운송ㆍ철도 등의 복구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수석은 이어 "양국간 정밀화학과 전자부품 공동연구 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두 나라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통신민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헝가리 IT시장 규모가 연간 40억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는데 최근 매년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통상투자 사절단의 상호방문을 통한 교역ㆍ투자를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기초과학 분야의 교류협력 증진과 스포츠ㆍ예술단ㆍ음악 등 문화교류 및 교육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오는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헝가리측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내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페렌츠 마들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의 방한을 희망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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