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식사고에 병원환자들 "굶으라는 건가"

CJ푸드시스템 "병원에서 원할 경우 병원급식·음식재료 공급 계속"

급식사고에 병원환자들 "굶으라는 건가" CJ푸드시스템 "병원에서 원할 경우 병원급식·음식재료 공급 계속"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관련기사 • 사상최대 '급식파동' 여파 전국 확산 • 정부, CJ푸드 각종 급식공급 전면동결 • '식중독 급식중단' 정부 당국자 문답 • 일선학교 '식중독' 대책마련 비상 • 다원화된 집단급식 관리체계 문제점 노출 • 위탁급식 식중독 발생률 훨씬 높다 • 시민단체 "CJ푸드시스템 불매운동" • 정부, 전국 1만개교 급식실태 전수조사 • 검찰, 부정식품 대대적 단속 나섰다 • 與 '급식사고' 진상조사위 구성 • 식중독 사고 학교급식소에 집중 • 여야 '급식사고' 진상규명 촉구 • 한총리 "급식사고 재발 방지 최선" • CJ푸드 "식자재 공급도 중단" • 수도권 25개교 1,709명 '식중독' 대규모 학교급식 사고의 불똥이 의료기관으로까지 튀면서 병원 입원환자들이 엉뚱한 피해를 볼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가 23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열린 한명숙 총리 주재의 긴급 대책회의에서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CJ푸드시스템이 공급하는 음식재료와 급식공급을 잠정 중단하도록 CJ푸드시스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CJ푸드시스템은 전국 89개 학교뿐 아니라 병원 77곳과 기업체 구내식당 386곳에 위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병원환자들마저 식사를 못할 처지에 빠져 CJ푸드시스템에 위탁급식을 맡겼거나 음식재료를 공급받는 병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연세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우리 보고 당장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정부 조치가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장 면역력이 떨어진 병원환자들이 영양공급을 제대로 못 받아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시기마저 놓치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정부가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급식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CJ푸드시스템에 음식재료 공급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장 대체할 만한 것이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병원이나 기업체, 학교에서 CJ푸드시스템에 요청해 음식재료와 급식을 계속 공급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었다는 것이다. CJ푸드시스템 측도 병원과 학교, 기업체에 급식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예외를 두어 더욱 엄선된 음식재료와 급식을 계속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6/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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