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충격' 세계증시 동반하락

코스피 29P 떨어져 1,255…원·달러환율 상승 950원대로


전세계 증시가 유가 충격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일본의 ‘제로금리‘ 중단,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30포인트 가까이 급락, 지난 6월28일 이후 보름 만에 1,25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보다 29.89포인트(2.33%) 떨어진 1,255.13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1.45포인트(2.0%) 하락한 559.66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560선 방어에 실패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증폭→전세계 금리인상→위험자산 회피로 인한 유동성 위축’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물론 기관투자가까지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대거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904억원과 1,7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프로그램 매물은 3,581억원어치가 쏟아졌다.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팀장은 “증시가 배럴당 76달러의 고유가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단기 반등이 마무리되고 중기 조정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개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1,160~1,350포인트를 제시했다. 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세계 증시도 강타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7% 떨어진 1만4,845.24엔으로 장을 마쳐 1만5,000선이 다시 무너졌고 대만 자취엔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2.13%, 1.58% 급락했다. 이에 앞서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는 1.73% 내린 2,054.11포인트로 마감, 9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으며 다우지수도 1.52% 떨어진 1만846.29포인트을 기록했다. 한편 주가급락 및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950원대로 상승했고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ㆍ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전날보다 달러당 4원60전 상승한 953원80전으로 마감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연 5.02%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4.91%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