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홈쇼핑 추석경기 양극화

고급·실속형 선물 '인기' 중간 가격대는 '썰렁'홈쇼핑 업체들이 판매하는 추석상품이 고가상품과 저가상품으로 나뉘며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상품은 수입갈비ㆍ김치세트등 3만~10만원 사이의 저가 선물세트와 20만원대 이상의 고가 상품이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의 경우 6만9,900원 짜리 '청3대 프리미엄 양념갈비 세트'와 '백운계곡 특갈비' 같은 수입 양념갈비세트가 1ㆍ2위를 차지한 가운데 5만9,900짜리 '우리 참굴비 특장대 특가세트'가 세 번째로 많이 팔려나갔다. 이 회사는 추석대목에 앞서 한우갈비 등의 중간 가격대 제품을 카탈로그를 통해 시험판매한 결과 예상보다 반응이 안 좋아 홈쇼핑 판매를 포기했다. CJ39쇼핑은 윤상섭 양념갈비ㆍ구본길 대가갈비 등 6만~7만원대 저가품이 잘 팔려나가는 등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홈쇼핑과 농수산쇼핑도 와인숙성 소갈비 ㆍ메모리폼 베개 ㆍ굴비 ㆍ한우보신세트 등 5만~10만원대의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반면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품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20만~30만원대의 추석 선물이 잘 팔려나가, 20만원이 넘는 정육세트는 육류상품 매출의 95%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LG홈쇼핑ㆍCJ39쇼핑등 다른 업체들도 추석 효도선물로 판매하고 있는 고가의 돌침대ㆍ 안마의자 등은 평소 보다 판매가 50% 정도 늘어 프로그램당 7억원대의 주문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올 추석엔 저가 실속 상품과 고가 상품이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간 가격대는 공동화 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경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향후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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