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자리서 맛보는 세계 고전음악

조르디 사발 19일 LG아트센터서 내한공연

조르디 사발(왼쪽)과 그가 창단한 실내악 앙상블인 에스페리옹21.

조르디 사발(왼쪽)과 그가 창단한 실내악 앙상블인 에스페리옹21.

조르디 사발의 춤곡이나 성가, 무아경의 종교음악을 들으면서 금빛 장식으로 꾸며진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의 즐거운 그림을 머리 속에 그렸던 관객들이 기다린 무대가 마련된다. 비올라 다감바 연주자며 지휘자인 조르디 사발이 자신이 창단한 실내악 앙상블인 에스페리옹21과 함께 19일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74년 부인 몽세라 피구에라스와 함께 창단한 에스페리옹21과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 앙상블은 전통음악에서부터 유대인들이 그리스 등에 남긴 음악, 아프가니스탄 등 아랍문화의 음악전통, 르네상스 시대 스페인 세속음악을 거쳐 바흐, 마랭 마래, 디에고 오르티즈의 선율까지 13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옛 음악 부활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내 뿐 아니라 딸 아리안나(하프)와 아들 페란(티오르바)이 에스페리옹21의 멤버로서 모두 내한하여 음악가족 사발의 앙상블을 들을 수 있는 무대로 유럽인들의 음악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 실내악단은 1800년 이전의 스페인과 유럽음악의 풍부한 레퍼토리에 감흥을 받아 오늘날 새로운 관점에서 고음악을 연주하는 단체로, 바흐나 퍼셀 같은 유명작곡가의 미발표작을 소개하고, 젠킨스ㆍ로젠밀러 등의 작곡가를 세상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조르디 사발은 35여년전부터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음악을 작곡 당시의 연주법으로 재현함으로써 작곡가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도록 하는데 앞장 선 ‘고음악의 선구자’다. 에스페리옹21 이외에도 자신이 창단한 2개의 정격연주 단체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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