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야니'(YANNI)가 제주도를 거쳐 30일 오후 남해안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태풍의 중심은 제주 성산포 북동쪽 35㎞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시간당 39㎞의 속도로 북동진, 오늘 오후 9시쯤에는 부산.경남 남해안지방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로 접어들면서 제주도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반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반경 120㎞ 범위의 남해안지방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백75헥토파스칼의 강한 열대성폭풍(STS)으로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동속도 또한 느려졌으나 여전히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를 동반하고 있다.
이에따라 남해안지방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해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므로 재해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 태풍은 남해안지방에 상륙한 뒤에는 열대성저기압으로 현저히 약화된 뒤 1일오후 늦게 동해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