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 열면 “더위 싹“

`갑작스레 울리는 섬뜩한 비명, 소름끼치는 소녀 귀신, 한겨울의 눈싸움, 시원한 폭포소리…` 생각만해도 여름철 무더위를 한꺼번에 씻어주는 `납량특선`들이다. 요즘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이동통신업체들이 공포감을 자아내게 하는 벨소리나 통화연결음, 공포영화 등`납량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여 모바일족에 시원한 여름을 선사해주고 있다. ◇`공포ㆍ호러`콘텐츠= KTF는 최근 통화연결음, 배경음악, 개봉영화 상영 등을 통해 모바일족에게 간담이 서늘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KTF의 경우 개봉영화인 여학교의 무서운 전설적인 얘기를 담은`여고괴담 … 여우계단 포스터`와 자신의 휴대폰을 쓰는 사람에게 유머스런 저주를 내리는 내용을 담은 `장화홍련 섬뜩! 문받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통화 배경음에는 통화중 난데 없이 `꺄악~`하는 비명소리가 나와 더위를 씻겨주는 서비스도 선보여 공포감을 불어넣고 있다. SK텔레콤도 무선인테서 준(June)을 통해 호러물들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 호러영화 `장화ㆍ홍련`과 일본 공포영화 `주온`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장화ㆍ홍련의 경우 이용량이 일반영화 콘텐츠에 비해 50배가량 많은 하루 평균 1,0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주온의 경우 휴대폰을 공포물로 꾸밀 수 있는 라이브 스크린 등이 제공되고 있다. 한편 LG텔레콤도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공포 컨셉의 콘텐츠(캐릭터, 멜로디)를 내놓았다. LG텔레콤의`공포귀신벨`등 공포컨셉 캐릭터는 최근 카테고리내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엽기ㆍ개그 서비스, 호러 게임도 인기= 공포속에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콘텐츠들도 사랑을 받고 있다. KTF가 매직엔을 통해 `엽기, 개그시리즈`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열라 섬뜩`이 말 그대로 서늘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입술에 피를 흘리는 여자 귀신이 나타나는 한편 `납량 강추! 내폰 쓰지마`는 소녀 귀신이 나와서 `내폰 쓰면 나처럼 될 거야` 라는 엽기적인 저주를 내리기도 한다. 한여름에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겨울 눈싸움`게임도 최근 접속건수가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NATE)를 통해 주인공이 여고를 탐험하며 귀신들을 물리치는 1인칭 롤플레이 아케이드 형태의 게임 `여고괴담`를 선보이고 있다. 또 날이 저문 학교에서 벌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모험 게임인 `돌아보지마`도 무서운 화면구성과 스토리로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긴장감을 더해줘 무더위를 잊게 한다. 또 SK텔레콤은 음산한 배경음악과 효과음, 진동 효과까지 사용해 긴장감을 높여가며 범인을 잡아내는 신개념 개념인 `추리특급`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KTF 관계자는 “납량 콘텐츠들은 고객들에게 섬뜩한 장면이나 소리ㆍ음악을 통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느끼게 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다 새로운 여름납량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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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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