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 '이사회 경영' 강화

출자기업 관리기준 지정등 투명경영에 초점<BR>남대우 이사 "토론 통한 의사결정기구 돼야"

SK㈜의 이사회 중심경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2기째 접어드는 이사회중심경영에서는 출자기업의 관리기준을 만드는 등 SK㈜ 뿐만 아니라 계열사 전체의 투명경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SK㈜는 남대우 이사 등이 제안한 이사회 전략을 21개 과제로 정리하고 데스크포스팀과 소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기 SK㈜ 이사회중심경영 전략은 지난 22일 남 이사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남 이사는 이날 “소버린이 떠나든 누가 다시 들어오든 무관하게 SK㈜의 이사회중심경영은 계속 발전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특별강연을 시작됐다. 남 이사는 이사회중심경영 2기에 접어든 SK㈜ 이사회가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기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이사는 “이사들이 비공식기구를 만들어 현장을 방문해 경영현황을 이해하고 이사회에서는 실질적으로 경영에 관계되는 부문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러한 경영 의사결정을 사외이사들이 직접 중간 간부들과 만나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 이사는 SK㈜의 이사회중심경영 2기 계획을 4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신용관리종합계획을 세워 신용을 회복하고 내부거래 및 계열사간 거래 투명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SK㈜의 출자기업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윤리경영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남 이사는 “출자기업의 신용이 SK㈜의 신용 문제로 연결되는 만큼 출자사의 경영은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관리기준은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이사는 CEO와 이사회에 대한 평가방법에 대한 질문에 “독립된 기관이 평가한 내용으로 보수ㆍ인사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은 300여명의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CEO와 사외이사가 이사회 운영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치는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됐다. 신헌철 사장은 “이사님이 가장 원하시는 게 계열사간 거래관계 등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남 이사는 “이사회에서는 투자예산만 다룰 뿐 가장 중요한 기획예산을 모릅니다. 이사들이 큰 그림을 모르고 경영판단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맞받아쳤다. 그동안 사외이사의 역할을 반신반의해왔던 직원들에겐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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