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동 구제역 피해 일파만파

4곳 추가 발생… 닷새만에 총 9곳으로 늘어

경북 안동 지역 4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발생농가가 모두 9곳으로 늘어났다. 매몰 대상 가축 수도 5만4,000여두로 증가하는 등 지역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일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한우농가 2곳과 북후면 오산리 한우농가 1곳, 와룡면 이하리 돼지농가 1곳의 가축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 판정했다고 밝혔다. 서후면 저전리 한우농가 2곳은 서후면 이송천리 구제역 2차 발생농장에서 각각 3.1㎞, 1.8㎞ 떨어져 있으며 각각 한우 69마리, 29마리 규모다. 북후면 오산리는 구제역 2차 발생농장으로부터 1.7㎞ 거리에 있으며 한우 1마리를 기르고 있다. 돼지 4,000마리 규모의 와룡면 이하리 축산농가도 구제역 2차 발생 농장과 2.7㎞ 떨어진 곳에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발생한 구제역이 경계지역(1차 발생지로부터 10km 이내) 이내로 한정돼 아직까지는 방역망이 뚫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 정도여서 향후 10일 정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안동 지역에서 닷새 만에 무려 9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터라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이번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구제역으로 매몰 대상 가축 수는 174농가, 5만4,385두로 크게 늘어나 국내의 대표적 한우산지인 안동 지역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살처분 보상금 146억원, 긴급방역비 24억원, 축산농가 생계안정비 5억원 등을 긴급 지원했다. 검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공항ㆍ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안동은 물론 인근 의성ㆍ보령 지역에까지 방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전국 가축시장 84곳을 모두 폐쇄했다. 한편 충남 보령 지역에서는 구제역 확산방지 차원으로 진행 중인 돼지 매몰작업이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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