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사주 매입효과 '신통찮네'

10곳 중 5곳 주가 변화없거나 되레 하락

기업들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신탁계약이나 직접취득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10개 기업 중 공시 이후 한달 동안 5개 기업의 주가는 떨어지거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가 10% 이상 오른 기업은 2개에 그쳐 자사주 매입 효과가 기업들의 예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1월 중순이후 2개월이상 1,300~1,400포인트의 박스권에 갇힌 약세국면을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냉각돼 자사주 매입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대형 종목들의 경우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 효과가 있었으나 소형 종목들의 경우 시장약세에 묻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흥의 경우 2, 3월에 3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계획했으나 전체적인 주가 약세를 뒤집지 못하고 주가가 첫번째 공시일인 지난 2월 1일 수준을 밑돌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월 3일 주가안정을 위해 20억원의 자사주신탁계약을 한 보령제약의 경우 주가가 3만9,000원대에서 공시 후 4만1,000원대로 반짝 올랐으나 다시 하락해 최근에는 3만5,000원대까지 추락했다. 한편 SK는 지난 1월 24일 5,22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5만6,000원대에서 꾸준히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6만1,000원대까지 올라섰다. SK㈜는 오는 4월27까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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