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 데일리베스트로 공동16위… 글로버 선두<br>SBS챔피언십 3R
| 양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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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3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에서 냉탕과 온탕을오간 끝에 톱10 진입의 불씨를 살려 놓았다.
양용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몰아치며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날 트리플보기, 더블보기 등을 기록해 1오버파를 적어내며 28명의 PGA투어 챔피언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25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맹타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양용은은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공동 16위로 뛰어올라 마지막 날 10위권 내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양용은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이를 만회했다. 이후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만 7개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7.3m 파 퍼트를 성공하며 스코어를 지켜낼 수 있었다.
양용은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는 경기 시작 전에 식사를 많이 해 속이 더부룩하고 몸이 둔한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먹고 나갔는데 이 때문인지 점수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톱10을 목표로 출전한 양용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 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에선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17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다.'디펜딩 챔피언'인 제프 오길비(호주)가 2위(16언더파)에 자리했고,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가 3위(15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