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골프장사업 '급제동'

올림픽 앞두고 환경문제 중요성 인식… 정화시설 미비 7곳 허가취소 가능성

급속도로 팽창해가던 중국 골프장 건설 사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주요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환경 문제에 전에 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향후 2년 동안 베이징 인근을 중심으로 골프장과 주유소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타임즈는 조만간 중국 정부가 지질학자 등을 동원해 골프장과 주유소 인근의 토양과 하천의 오염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정부 관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지난 2004년 건설되기 시작한 베이징 내 7개의 골프장에 대해 환경 정화를 위한 필요 시설을 갖추지 않을 경우 골프장 건설 허가를 취소하겠다며 강력 방침을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2년여 앞둔 중국 정부가 국제 여론을 고려해 최근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0~90년대에 급속도로 늘어난 중국 골프장은 대부분 강이나 대형 저수지 등을 끼고 건설됐으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빠른 시일 내에 대규모로 건설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 제초제나 살충제 등을 마구 사용, 주변 토양과 수로 등을 오염시켰다는 것이 중론. 또 농장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인근 농장을 오염시켜 농작물 피해까지 초래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농장에 더 이상 골프장을 세우지 못하도록 규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중국의 골프장 규제는 올림픽 직전에 베이징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강력히 시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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