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ㆍ6,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캐서린 헐(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정상에 올랐다.
40만8,714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3위(112만달러)로 뛰어오른 청야니는 5위였던 세계랭킹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어서 혼전에 접어든 1인자 경쟁에 또 한 명의 후보로 등장하게 됐다.
특히 청야니는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투어에 데뷔한 2008년 첫 승을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따냈고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여자오픈만을 남겨뒀다.
한국(계)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6명이 톱10에 진입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나연(23ㆍSK텔레콤)과 김인경(22ㆍ하나금융)이 공동 3위(7언더파)에 올랐고 KIA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아직 LPGA 정규 멤버가 아닌 서희경(24ㆍ하이트)은 양희영(21)과 함께 공동 5위(6언더파)에 자리하며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상위권에 드는 선전을 펼쳤다. 이어 박인비(22ㆍSK텔레콤)와 크리스티나 김(26ㆍ김초롱)이 공동 9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청야니는 긴장한 듯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13번홀까지 2타를 줄인 헐에게 1타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은 청야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5m 파 퍼트를 성공시켜 힘겹게 우승을 결정지은 뒤 그린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던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1타를 잃고 공동 14위(1언더파)로 밀렸지만 상금랭킹 1위(121만달러)를 지켰고 최나연은 2위(117만달러)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