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美 금리인하 후폭풍에 960대로 급락(잠정)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금리 인하의 후폭풍에 휘말려 960대로 추락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0포인트(1.38%) 내린 966.81에 마감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0.25%포인트 인하 및 미국경기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이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이라는 부정적 재료속에 약세로 출발한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동반 매도공세에 힘없이 무너지며 장 내내 960대에서맴돌았다. 외국인들은 1천3억원어치를 순매도해 15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1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가세했다. 반면 개인은 87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장을 지탱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350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증시에 가장 민감한 증권주가 3.98%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계(-2.99%), 전기가스(-2.48%), 건설(-2.45%), 철강(-2.22%), 화학(-1.92%) 등 전업종이 하락했다. LG전자(-1.63%) 하이닉스반도체(-2.99%) 삼성SDI(-0.94%) 등 대형기술주가 하락한 가운데 POSCO(-1.65%), LG화학(-2.78%), 한화석화(-2.68%) 등 재료주도 낙폭이두드러졌다. 한국전력(-2.90%)과 국민은행(-1.65%), SK텔레콤(-1.3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다만 삼성전자(0.50%)와 LG필립스LCD(0.94%)는 소폭 반등했다. 유가 하락과 지난달 여객수요가 호조라는 소식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2.98% 상승했고, 이탈리아에서 광우병이 재발했다는 소식에 대림수산과 오양수산 등 수산주가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감자 후 재상장된 LG카드는 3.87% 떨어져 이틀째 하락했고, 제일모직은실적모멘텀 부재라는 지적에 4.84% 급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8개를 포함해 154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이 하한가3개 등 591개에 달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향후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비달러 자산의 환류를 유발하고,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가속도를 더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국내 내수경기 바닥 확인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있어 당분간 주가가 약세 기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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