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상의聯 창설' 최대수확

■ 세계상의총회 폐막北 국제사회동참 유도 '회원 DB구축'도 성과 >>관련기사 제2회 세계 상공회의소 총회의 가장 큰 성과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에 세계상의연합회(WCF) 창설을 결의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법인과 개인기업, 상의조직으로 구성됐던 ICC 산하에 상의로만 구성된 단체를 갖게돼 상의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안해 공감을 얻은 '세계상의회원 DB 구축'도 앞으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시의적절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것이 이뤄지면 세계 상의기업과 제품을 국제기준의 통일된 양식을 만들 수 있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ICC도 밝혔듯이 국가별 DB구축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각국 대표단의 '세일즈외교'가 활발했다는 것. 완지페이 중국 국제무역촉진위 수석부회장은 김재철 무협회장과 오영교 무공사장과 만나 한중 경협확대를 논의했고, 300여명의 일본대표단도 삼성전자 기흥공장을 방문하는 등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평양상공회의소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이기로 함으로써 앞으로의 남북경협에 나름대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해외 경제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을 소개함으로써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의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각국과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총회도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중계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사업을 과시하는 기회도 됐다는 평이다. 총회 운영 자체도 비교적 괜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틀간의 총회 동안 별다른 사고없이 진행돼 운영이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한상의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으로부터 2만5,000달러를 후원받아 네팔,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의 저개발 10개국 상의 회장을 초청한 것은 치밀한 준비로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와 휴렛팩커드 등의 기업과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도 스폰서로 나서 2억원을 도왔다. 이번 대회의 대차대조표는 수입 4억여원에 지출 5억원으로 1억원의 적자다. 그러나 850여 외국인의 대회 참가등록비를 비롯 숙박, 관광ㆍ쇼핑 수입 등으로 우리나라에 떨어진 외화가 2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돼 흑자대회라고 할 수있다. 재일교포 26명, 재미교포 9명, 독일인 2명 등 총 37명은 총회가 끝난 9일부터 3박4일간 금강산관광을 다녀올 예정이고 많은 외국인들이 고궁 방문 등 관광길에 오른다. 외국인들이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에서 3일동안 쓴 숙박비만 대략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두산타워와 신세계 할인점 등에서 외국인들이 쇼핑을 하며 쓴 외화 수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에선 올해 '한국방문의 해'와 내년 월드컵 개최를 맞아 "각국을 대표하는 유력 경제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반색하고 있다. 박용성 상의회장은 8일 "IMF이후 최대인원이 참가한 국제규모 회의로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국가이미지 제고등 간접적인 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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