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워터프론트 사업 재검토 소식에 마곡 '울상'

부동산 시장에 '엎친데 덮친' 악재<br>조망권 프리미엄 기대 어려워<br>발산지구 등 추가하락 가능성<br>주민들, 11일 항의 집회 예정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 워터 프론트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한다는 소식에 인근 부동산시장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마곡지구에 위치한 금호 어울림 전경.

서울시가 마곡 워터프론트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돌입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보유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워터프론트로 조성 공사 완료 후 새로운 조망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강서구 일대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시의 워터프론트 전면 재검토 소식 이후 매수세는 뚝 끊긴 반면 부동산 중개업소에 앞으로의 집값 전망을 묻는 보유자들의 전화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발산택지지구 아파트의 경우 오는 11월부터 비과세요건인 준공 후 3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아파트 보유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는 11월부터 비과세 요건이 채워지게 돼 9월 이후 매도 물량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의 워터프론트 재검토 소식이 터져 나와 관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집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초 워터프론트는 5호선 발산역 사거리까지 광범위하게 조성돼 발산지구 일부 단지와 동은 워터프론트 조망권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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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현 강서구청장이 선거 공약으로 워터프론트 축소 등을 거론한 후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시장 침체로 거래도 안 되는 상황에서 워터프론트 재검토 소식은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반발해 주민들은 오는 11일 강서구청 앞에서 마곡지구 원안 사수 집회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마곡동의 금호어울림과 벽산 아파트 보유자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들은 한강과 워터프론트가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남서 방향으로 이를 조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인근의 K 공인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들은 워터프론트 조망 기대감으로 가격도 꾸준하게 올랐지만 이제는 집값을 받쳐 줄 호재가 사라지게 됐다"며 "만일 전면 백지화라는 최악의 대책이 나온다면 당분간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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