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내년에는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무역규모 1조달러는 경제대국의 분명한 증표로 지난해에는 미국 등 5개 국가만이 이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과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출액은 4.600억달러를 넘어 세계 7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확고한 안보태세는 물론 우리 모두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도 대한민국의 지속적 번영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국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때로는 비바람이 불고 때로는 태풍을 만나지만 한치의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국무위원부터 스스로 안보의식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전 국무위원들은 당시 위치가 국회든 어디든 상관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며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너무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미 교체가 확정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느라 청와대 외교안보장관회의에 늦게 참석하는 등 군 비상지휘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