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뷰티·식품 CEO 신년사 들어보니] “핵심은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 시장 개척하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뷰티·식품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세계 시장 개척을 통한 ‘포스트 차이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빠른 의사 결정과 조직의 재정비 등을 언급했다. 이들 CEO는 올해 역시 산적한 변수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시장 개척과 고객을 사로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 경영방침을 ‘즉시 결행(Act Now)’으로 정했다. 서 회장은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기쁘게 하는 고객경험을 선사하며, 확고한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 중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구체적으로 즉시 결행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강화 △디지털 혁신 △글로벌 확산 △미래 경영 준비 △지속가능 경영 및 인재육성의 6개 중점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룬 것에 자만하지 않는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은 중국경제 성장둔화, 국내 경기 불확실성, 보호무역주의 등 변수들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하면서도 “반구십리의 자세로 힘찬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밝혔다. 차 부회장은 이어 “어떠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진 설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글로벌 사업의 속도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 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대비해 권역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관리 전반에 우리만의 노하우를 접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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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또 연구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의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한편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미래문화위원회’를 출범해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힘들고 고달픈 시기를 보냈지만 100년 기업을 향한 우리의 위대한 전진은 멈출 수가 없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다른 접근법을 당부했다. 참이슬의 해외 시장 개척도 주문했다. 그는 “동남아시장에서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참이슬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빙그레(005180)는 올해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화두로 제시했다. 박영준 대표는 신년사에서 “중국, 남ㆍ북아메리카 등 기존에 진출한 국가에서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에서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해외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뿐 아니라 모든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바꿈으로써 점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우리의 제1의 고객인 가맹점주를 감동시키는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원칙 하에 가맹점 중심의 시스템, 점주와의 소통ㆍ배려를 강조했다. /박준호·변수연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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