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남북고위급회담]평가 갈린 국민의당 “대화 매몰 경계” VS “대화로 접점 모색”

김중로 "北 ICBM 완결 시점에 평창 올림픽 끝나" 착각 경계

장정숙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으론 긴장 완화 안돼" 대화 강조

9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남북 고위급회담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논의를 두고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의 평가가 엇갈렸다.


통합 찬성파인 김중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막을 수 있는 데드라인이 3월 말”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나는 기간”이라고 운을 뗐다. 회담 후 3개월이 대화·평화 기류가 무르익는 기간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완결지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 국면 나선 것을 두고 응원하는 등 착각하고 있다”며 “각자 국익에 따라 다른 꿈을 꾸고 있을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한 발언을 두고도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이번 회담이 북핵 폐기의 첫걸음이 될 거라는 확신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켜보겠다는 한마디에 담긴 의미를 잘 음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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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금까지 보수정권이 보여준 강경 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는 긴장완화나 교류협력이 어렵다”며 “큰 틀에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비정치적·비군사적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한 문화 교류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례적인 회동 가능성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와 교류협력 증진 등의 접점을 찾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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