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높은 성장·물가 안정...新뉴노멀 시대로"

시나이 디시전이코노믹스 회장

세계경제연구원 조찬강연서

기술 발전·美 경기 호황 힘입어

"올 세계 경제 3.5% 성장" 낙관

韓 GDP 성장률도 3.5% 점쳐






“세계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물가가 안정되는 ‘신(新)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전망 전문가인 앨런 시나이(사진) 디시전이코노믹스 회장은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의 ‘2018년 미국과 세계 경제·금융 전망’ 조찬강연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2.0~2.5%의 저성장 기조에 머물렀던 과거 7년간의 ‘뉴노멀’ 시대가 마감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시나이 회장은 “세계 전반적으로 번영을 누릴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올해 3.5% 성장하고 내년에는 4%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호황 조짐과 기술 발전을 꼽았다. “기술 발전이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이끌면서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억제되면서도 경제가 성장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과거의 유물이 되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신뉴노멀에서는 미국 경제가 3% 이상 성장하고 경기 확장기가 오는 2020년 또는 그 후까지 이어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국에서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 확장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 년간 더 이어지면서 종전 기록을 깰 것”이라며 “경기 침체로 갈 수 있는 리스크 확률은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법인세 인하로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자산을 이전하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북한 핵 문제 같은 외부 충격이 없으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3~3.5%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일본의 자동차 판매량 수치를 보면 그다지 부진하지 않고 이제 잃어버린 10년이 끝났다”며 “올해 2%, 내년에는 2.5% 성장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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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세도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2.6%, 내년도 3% 성장을 점쳤다. 중국 경제는 바오치(7%대 성장)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시나이 회장은 “과거의 모델로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기술 발전으로 더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고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실업률이 떨어지면 임금이 오르고 물가상승률은 높아지는 필립스 곡선으로는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나이 회장은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냈으며 현재 세계 300여개 금융기관에 경제전망과 시장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디시전이코노믹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경기 침체론은 신화나 허구에 불과하다”며 “경제가 무한정 성장할 수는 없겠지만 경기 침체론으로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일축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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