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1주기 맞은 정미경...그의 아름다운 글 다시 만나다

유작 소설집·장편 출간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고(故) 정미경 소설가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유작인 장편소설과 소설집이 함께 출간됐다. 작가의 마지막 소설집이 된 ‘새벽까지 희미하게’(창비)는 계간 창작과비평 2016년 여름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새벽까지 희미하게’를 비롯해 소설집으로 묶이지 않은 근작 소설 5편을 묶은 것이다. 여기에 소설가 정지아, 정이현, 남편인 김병종 화백이 그리움을 담아 쓴 추모 산문 3편을 실었다.


김 화백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가로서는 물론 아내이자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도 훌륭한 삶을 살았던 작가를 이렇게 돌아봤다. “그러나 그 ‘다른 것’을 정미경은 마치 성직처럼 해내었다. 삶 자체를 사랑했고 소홀함이 없었다. 그녀가 떠나던 날 관 위에 손을 얹고 두 아들이 말했다. 엄마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엄마가 삶으로 보여주신 그대로 따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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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의 또 다른 유고작인 장편소설 ‘당신의 아주 먼 섬’은 김 화백이 작가의 집필실에서 발굴한 작품이다. 남도의 어느 작은 섬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섬을 떠났으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 소설에서는 정미경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이런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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