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美 FDIC 전 의장 “비트코인 거래 금지는 실수가 될 것”

추가적인 규제는 필요하지만 금지는 안 돼

세일라 베어(Sheila Bair) 전 FDIC 의장이 CNBC에 출연해 인터뷰 하고 있다. /자료 = CNBC 캡쳐세일라 베어(Sheila Bair) 전 FDIC 의장이 CNBC에 출연해 인터뷰 하고 있다. /자료 = CNBC 캡쳐


세일라 베어(Sheila Bair) 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비트코인 거래 전면 금지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국과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 현황과 정부 대책을 논의 하는 과정에서 나온 대답이다.

베어 전 의장은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가치가 의심쩍은 상품들이 있었지만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는 시장이 가격을 책정하고 가치를 결정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암호화폐의 가치를 매기고 투자를 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체는 시장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베어 전 의장은 다만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돈세탁에 쓰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와 관련된 추가적인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철저한 검토를 통해 조작과 사기가 사라지고 투자자들이 투명한 정보를 얻게 되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무분별한 암호화폐 투자 행태에도 일침을 놓았다. 베어 전 의장은 “사람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며 “그들은 단지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에 이 시장에 뛰어 든다”고 비판했다.

베어 전 의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FDIC 의장을 지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금융회사 팍소스(Paxos)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정보라 인턴기자 purple@sedaily.com

정보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