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평창올림픽 전날 '건군일'로 지정한 北…열병식 동향도

40년만에 기존 4월25일→2월8일로 변경

지난해 정규군 창설 69주년을 맞아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있는 인민군 장병·각계층 근로자·청소년 학생들의 모습  / 연합뉴스지난해 정규군 창설 69주년을 맞아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있는 인민군 장병·각계층 근로자·청소년 학생들의 모습 / 연합뉴스


북한이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 지정하고 앞으로 매년 이날 기념행사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8일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이기도 하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데 대한 결정서를 22일 발표하였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중앙통신은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키신 주체 37(1948)년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며 “2월 8일을 2·8절(건군절)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급 당 조직들은 해마다 2월 8일을 계기로 인민군 군인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정규적 혁명무력 건설 업적을 깊이 체득시키기 위한 정치 사상 교양사업과 다채로운 행사들을 의의있게 조직할 것”이라고 내보냈다. 또한 “수령님께서 첫 혁명적 무장력을 창건하신 주체21(1932)년 4월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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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78년 이후 4월 25일을 건군절로 부르고 기념해왔으나 올해부터 2월 8일을 건군절로 다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원래 북한은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을 건국 이래 건군일로 기념해왔다. 그러나 1978년부터 김일성이 정규군의 모태가 된 항일유격대를 조직한 1932년 4월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했다. 그러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로는 다시 실제 정규군이 창설된 2월 8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이번 조치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새로 지정한 건군절은 올해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이기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차량 등을 동원해 올해 정규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는 동향이 국내에 전해지기도 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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