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 중미경제은행 가입 추진

한국이 중미 지역 최대 개발금융기관인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회원국이 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미 시장 공략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중미경제통합은행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명의의 가입의향서를 전달했다. 동시에 4억5,000만달러를 은행에 출자해 7.58%의 지분율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미경제통합은행은 우리나라에 가입해달라는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왔다”며 “무난히 가입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미경제통합은행은 중미 지역에 특화된 다자개발은행으로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사업 등에 대한 금융을 주로 지원한다. 지난해 지원 규모는 총 21억6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다. 현재 과테말라·파나마 등 중미 국가 8곳과 스페인·대만 등 5곳 등 총 13개 국가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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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미경제통합은행 회원국이 되면 중미 지역 투자정보 접근성과 네트워크가 강화돼 우리 기업의 중미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기구과장은 “CABEI 이사국은 중미 지역의 최신 투자 동향과 프로젝트 등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어 중미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미 조달 시장에서도 이점을 갖게 된다. 중미경제통합은행은 회원국 기업과 비회원국 기업이 동시에 참여한 입찰에서 가격 등 차이가 15% 이내일 경우 회원국 기업에 입찰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사실상 타결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중미 경제는 8개 국가를 합쳐 3,290억달러(약 350조원) 수준에 그치지만 빠른 성장세, 젊은 인구 구조 등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중미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1% 성장했고 올해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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