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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쇼트트랙 심석희 구타' 코치 영구제명

2015년 제자 성추행으로 영구 제명된 코치는 이의 신청으로 감경받아

지난 16일 A코치의 손찌검에 모욕감을 느낀 심석희는 진천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했다./연합뉴스지난 16일 A코치의 손찌검에 모욕감을 느낀 심석희는 진천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했다./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주장 심석희(한국체대)를 폭행한 A코치가 영구제명됐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외부인 8명으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개최해 A코치의 징계를 결정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인 김상겸 동국대 교수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동계단체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해자의 진술을 듣고 사안의 중대성을 논의한 끝에 영구제명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당 코치는 훈련을 쉬는 시간에 심석희를 따로 불러 훈계하던 중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코치는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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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영구제명 징계를 내리게 된 배경에 관해 “원칙과 규정에 따라 결정했다. 지도자가 폭행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을 할 경우 3년 이상의 자격정지 혹은 영구제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제명된 A코치는 연맹 산하 기관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다. A코치는 징계결과를 받은 후 일주일 안에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에 이의신청해 재심사를 받을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영구제명 중징계를 내리는 일은 흔하지 않다. 가장 최근엔 지난 2015년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다만 B코치는 이의 신청을 통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로 감경 처분받았다.

지난 16일 A코치의 손찌검에 모욕감을 느낀 심석희는 진천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했다. 이튿날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을 당시 쇼트트랙 대표팀은 “심석희가 독감에 걸려 행사에 불참했다”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심석희는 현재 대표팀에 복귀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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