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유가증권시장 유동성 늘리고 변동성 확 줄인다

거래소, 호가주도형 매매체결 시스템으로 변경

공모가 신뢰도 높이기 위해 ‘코너스톤’ 제도도 도입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이 2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이 29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앞으로 투자자 간에 이뤄지는 주문주도형 매매체결 시스템이 딜러가 주도하는 호가주도형으로 변경되고, 공모가격 합리화를 위해 ‘코너스톤’ 제도도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유가증권시장 2018년 주요 사업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우선 거래소는 유동성 확대, 변동성 완화를 위해 위해 매매체결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그간 투자자 간에 이뤄지는 주문주도형 시스템은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거래소는 딜러가 제시하는 가격에 의해 매매가 이뤄지는 호가주도형으로 변경하고, 이를 위해 딜러(시장조성)회원 도입 여부, 딜러의 역할과 권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상장정책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우량기업 상장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공모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기관 투자자들의 중·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너스톤’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활성화 돼 있는 ‘코너스톤’ 제도는 일정 기간 보호예수와 공모가 인수를 조건으로 공모물량 일부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제도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외국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차별적 상장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내외 비상장 우량기업의 발굴 및 유치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공모액은 4조5,000억원, 신규상장 기업 수는 15개사에 달할 것으로 거래소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인 KRX300을 기초지수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변동성 ETF를 3월 중에 상장하고, 대만과 공동 개발한 지수를 기초로 한 ETF도 6월 중에 상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채권시장 유통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공사채 전용 전자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장내 채권시장 직접 참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은태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은 “유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존중받는 시장을 만들겠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올해도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