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1년 9개월 만에 머리 맞댄 한중 경제수장

金 부총리, 허리펑 주임과 회담

3시간가까이 관계개선 등 논의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첨단기술개발구인 중관촌을 찾아 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김동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첨단기술개발구인 중관촌을 찾아 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중단됐던 한중 경제장관회담이 2일 재개되면서 양국 경제장관이 이날 1년9개월 만에 얼굴을 맞대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허리펑 발개위 주임을 만나 양국 경제 정책 전반에 관해 논의하고 경색됐던 양국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개위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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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5월 제14차 회의 이후 1년9개월 만에 열린 양국 경제부처 수장 회담에서 양국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신남방 정책 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연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의 제3국 공동 진출 및 투자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김 경제부총리는 전날 중국 주재 한국 기업인들이 토로했던 현지 기업 활동 애로 사항도 허 주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조율된 의제 등을 바탕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양국 간 경제협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앞서 베이징 스타트업의 산실인 중관촌 창조혁신센터를 방문했다. 김 부총리는 중관촌에서 “한중 양국 정부와 기업이 서로 교류하고 혁신 창업 열기가 확산돼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의 비공식 오찬 면담에서는 가상 화폐를 비롯해 중국 통화정책 등 금융 시장 이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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