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베트남 HD뱅크]부실대출비율 낮고 실적 쑥쑥..."주가 더간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


호찌민시 개발은행(HD뱅크)은 민영은행이며 베트남에 상장된 11개 은행 중 시가총액 6위다. 최근 들어 주가가 폭등한 저가항공사 비엣젯이 HD뱅크의 최대 주주다. HD뱅크는 현재 240개의 지점과 1만개의 영업점에서 약 500만명의 고객에게 대출·외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HD뱅크는 전 세계에서 400개 대형 금융기관들과 사업 관계를 맺었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얻은 적이 있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난 2011~2015년에 은행권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 최초로 자발적 인수합병을 진행했고 은행 업계 중 최초로 프랑스 금융사인 소시에테제네랄 등과 같은 외국 금융사를 인수한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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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HD뱅크의 신용 대출액은 111조9,000억 베트남 동(49억4,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하며 전체 은행권의 신용증가율 18%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1~9월 이자수익은 8조1,000억동(3억6,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세후이익은 316% 급증한 1조4,000억동(6,222만달러)을 기록했으며 연간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다. HD뱅크의 소비대출 시장점유율은 13%로 3위를 기록한다. 전문성과 신뢰성이 높아 신규고객 개발, 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를 보이며 순이자마진(NIM)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에 설립한 후 2017년까지 8차례에 걸쳐 정관자본금을 늘렸다. 올해 초 현재 정관자본금은 10조1,000억동(4억5,000만달러)을 기록해 설립 당시보다 3,367배로 늘어나 자본 안정성을 확보했다. 올해 HD뱅크의 주요 성장 목표치는 총자산 26%, 예금 증가율 32%, 신용 증가율 38%, 순이익 63% 등이다. 또한 HD뱅크는 향후 3년간 연평균 실적 성장률 25%를 목표로 삼고 있다. 건전한 재무 상태, 낮은 부실대출비율(1.6%)을 유지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개인 신용대출 확대로 부실대출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현재 HD뱅크의 시가총액은 1월 말 기준 45조7,000억동(20억2,000만달러)을 기록해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350개 종목 가운데 18위다. 실적·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HD뱅크의 주가는 매력적이다. 1월31일 기준 HD뱅크의 주가는 4만6,600동으로 연초에 상장된 후 41% 상승했다. 실적 증가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어 HD뱅크에 대한 매수의견과 연말 목표주가 6만동을 유지한다.

외부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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